제주도의 알파카 체험 새별프렌즈 솔직후기 –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는 이유

※ 이 포스팅은 과거 티스토리에서 2023년 05월 09일에 작성 되었습니다.

제주도에 위치한 작은 동물원 새별프렌즈

새별프렌즈는 여자친구가 알파카를 너무 보고 싶어해서 가게 되었다.

이전에도 다른 곳에서 알파카 체험을 하려 했을 때마다 비가 오기도 하고 휴무일이라 못갔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우리가 자주공항에서 서귀포쪽 숙소로 이동하기로 한 5월 7일인 일요일도 비가 와서 가지 못했다.

다행이도 월요일부턴 비가 오지 않아 5월 8일 새별프렌즈에 방문 하였다.

새별프렌즈 입구에 도착하여 아기자기한 안내 표지판들을 보고 있자니 설레였다.

워낙 동물과 자연을 좋아하기도 했고 이전 일본에 갔을 때도 동물원에 갔을 때 신기하고 즐거웠던 경험이 있었다. 거기다 알파카에게 간식을 주고 함께 산책할 수 있다니 얼른 들어가고 싶었다.

매표소에서 미리 네이버를 통해 예약한 티켓을 보여주고 안내사항을 들었다.

동물들에게 줄 간식은 따로 구매해야 했으며 대부분의 동물에게 줄 수 있다는 당근 스틱과 당나귀들에게 줄 수 있는 분유통을 샀다.

알파카만 듣고 왔는데 웰시코기에 당나귀, 양, 원숭이 들도 있다니 더욱 기대가 되었다. 

새별프렌즈 체험 시작: 명확하게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던 경험.

입장하고 얼마 들어가지 않아 바로 알파카와 여러 동물우리들이 보였다. 알파카 들이 체험로 왼쪽 구석에 묶여 있었는데 가서 만지거나 말걸면 되나? 한참 해매었다.

우리가 해맬 수 밖에 없던 것은 안내판과 동물을이 위치한 지도들은 있었지만, 어떤 식으로 체험해야 되고 무엇을 해야되는지에 대한 안내원이 없었다.

동물을 어떤 식으로 대해야 되는지 모르는 상태에 머뭇거리다 묶여 있던 알파카들은 관리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묶여있던 끊을 풀고 데려가는 것을 보며 여긴 잠시 묶어둔 것을 직감했다. 괜히 건드리지 않길 잘했다.

알파카가 묶여 있는 모습.
알파카가 묶여 있는 모습.

다시 뒤로 나와 체험코스로 가봤다. 체험코스에서 처음 본 것은 원숭이들 이었다. 네모난 우리 안에 갇혀있는데 1미터 이상 떨어져서 관람하라는 경고문이 있었다.

우리안에 원숭이 몇마리가 있는 것을 보고 지나가게 되었다.

새별 프렌즈: 원숭이 우리 모습
새별 프렌즈: 원숭이 우리 모습

그 다음으론 웰시코기 여러마리가 있었다. 나도 본가에서 어머니가 웰시코기를 키우기에 반가운 마음에 다가 갔다. 웰시코기들은 사람한텐 그다지 공격적이진 않았으나, 바로 맞은편에 있던 원숭이가 움직이자 보고 짖었다.

웰시코기는 묶여 있는 녀석들도 있고 풀려 있는 녀석들도 있었다. 목줄로 묶여서 우리에게 끙끙 대던 웰시코기가 생각이 난다.

개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목줄을 하고 있는 강아지들 에겐 오히려 다가기가 힘들다. 그 아이들은 묶여 있는 상태로 사람이 오기를 기다리다 오면 반가워 하는데 또 금방 두고 가야 되니까.

그래서 최대한 멀찍이 오히려 정을 주지 않았다. 

우리 안 속 웰시코기의 모습.
우리 안 속 웰시코기의 모습. 그래도 이녀석은 좀 넓은 쪽에 있고 글에서 언급된 원숭이에게 짖던 녀석이다.

새별프렌즈에 왔던 목적: 알파카 와의 제대로 된 만남.

우리가 이곳에 온 목적이였던 알파카들도 만났다.

생각보다 눈이 너무 이쁘게 생기고 마치 웃는 표정으로 보여 마음이 좀 풀렸는데, 우리 사이로 목을 내밀고 준비해혼 당근 스틱을 주면서 뭔가 내가 상상한 동물과의 교감과 즐거운 느낌이 아닌 알파카 사육 체험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알파카 들은 침을 뱉는데 얼굴에 맞게 되니 꼬랑내가 났으니 주의.

제주도의 알파카 체험 새별프렌즈 솔직후기 –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는 이유
알파카와 여자친구의 만남. 여자친구는 알파카가 너무 이쁘다고 좋아했다.

당나귀들에게 분유도 주었다. 두 마리의 당나귀는 생각보다 너어어어무 커서 놀랐다.

거기에 우유통을 한마리에게 물리고 있으면 계속 옆 당나귀가 얼굴로 박치기를 하며 서로 싸우는데 당황 스러웠다.

주다가 우유통을 강제로 뺀 다음 다른애 한테도 나눠주려 하니 서로 때리고 때리고 싸우다니 생각지도 못했다. 자신이 큰 동물을 무서워 한다면 참고 바란다.

나는 두 당나귀가 싸우는 모습에 마음이 아파져 자리를 떠났다.

당나귀 두친구.
당나귀 두친구. 싸우지 말고 먹음 좋겠다.

다른 지역곳들도 가봤는데 비슷했다. 사슴, 염소, 양 들도 우리가 지나가면 고개를 내밀고 간식을 달라고 한다. 건강상 이유도 있겠지만 동물원에서 왜 간식을 건네주는걸 대부분 금지 하는지가 어느정도 느껴졌다.

손님이 오면 밥을 준다고 학습이 되어 그저 달라고 얼굴내밀고 계속 쳐다보는데 미안하기도 하고 사육사가 된 기분 이였다.

돌아가는 길엔 커다란 말들과 이유는 모르겠는데 혼자 풀려있던 찰랑거리는 머리결이 돋보이는 녀석도 있었다. 이친구는 얌전해서 풀려있는건지, 주변에 안전요원도 딱히 없어서 다가가도 될지 몰라 그냥 멀리서 풀 뜯어먹는 걸 구경 했다. 그나마 마음이 불편하지 않았다.

혼자만 자유롭던 작은 녀석 사진
혼자만 자유롭던 작은 녀석 사진. 왜 이녀석만 풀려 있었을까?

새별프렌즈에 대한 총평? 글쎄

개인적인 의견으론 새별프렌즈는 상상했던 느낌의 체험은 아니였다. 동물과 함께 만져가며 서로 소통하는 식의 체험 코스가 아닌,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동물을 구경하고 구매한 간식거리를 주는 동안 구경한 것은 동물들이 서로 우유나 당근을 받아먹기 위해 얼굴을 경쟁적으로 내민 모습. 사육사가 된 기분 이였다.

물론, 산책을 하다보면 넓은 초원에 풀어져있는 알파카들도 있는 것을보니 평소엔 자유롭게 풀어주다가 돌아가면서 산책로에 교체투입 되는 모양이니 알파카 자체를 계속 가둬 두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그래도 뭔가 전문가들이 동물도 쓰다듬게 해주는 둥 하는 체험이 아니여서 나의 취향은 확실히 아니였다.

내 글이 새별프렌즈에 방문하려는 고객이 있다면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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